죽기 전에 봐야 할 영화 순수의 시대

 

 

1.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목록

이전에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목록 1001편' 중 어떤 영화를 리뷰한 적이 있다. 오늘은 그 목록 중 다른 영화를 리뷰해보려고 한다. 보통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하는 책, 꼭 봐야 하는 영화들은 주로 옛날 작품들이 많다. 책도 고전인 경우가 많다. 요즘 같이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는 시대는 수없이 많은 책, 드라마, 영화 등이 생겨난다. 물론 그중에서도 좋은 작품들이 많다. 하지만, 고전을 비롯한 옛날 작품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점도 매우 많다. 오히려 고전이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이 더욱 깊을 때도 있다. 오늘 리뷰하는 '순수의 시대'도 1993년에 개봉된 아주 오래된 작품 중 하나이다. 이 영화는 왜 꼭 봐야 할 영화 목록에 올랐을까? 

이 영화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이디스 워튼'이라는 작가가 1920년대에 집필한 소설이다. 이 소설 '순수의 시대'는 1921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여성으로는 최초로서 그 당시 퓰리처상을 수상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소설을 바탕으로 감독 '마틴 스코세지'가 제작한 영화이다. 추후에 '순수의 시대'는 뮤지컬로도 공연이 되기도 하였다. 과연 이 영화는 어떤 내용이기에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70년이 지나 영화로도 만들어지게 되었을까? 2번에서 이 영화의 줄거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2. 순수의 시대란 어떤 영화인가?

이 영화에서는 두 집안이 등장한다. 바로 아처 집안과 밍고트 집안이다. 두 집안은 뉴욕에서 잘 나가는 사교계의 거목 집안이다. 두 집안에서 뉴랜드라는 아들과, 메이라는 딸이 약혼을 앞두고 있었다. 두 집안의 어른들은 겉으로 보기에 품위 있어 보였지만 만나면 다른 귀족들을 험담하는 등 인품적으로는 아주 격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을 뉴랜드는 싫어하였다. 자신의 약혼녀인 메이는 이들과는 다른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아주 순수해 보였기 때문이다. 뉴랜드는 자신의 약혼녀를 아주 사랑하고, 아꼈다. 그래서 결혼을 앞당기려고 했지만, 메이의 어머니가 결혼을 성급히 할 필요가 없다며 좀 더 약혼 시기를 보내라고 한다. 그때, 메이의 사촌인 '엘렌'이라는 여자가 등장한다. 엘렌은 결혼해서 유럽에서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결혼 생활 중 힘든 시기를 맞이한 것이다. 평소 남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뉴랜드 집안이 엘렌에 대해 험담하였다. 옛날 시대의 관습 상, 여자가 이혼을 한다는 것은 아주 큰 흉이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엘렌의 결혼 생활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알아보지도 않고, 무조건 엘렌만을 욕했다. 뉴랜드는 그 모습에 환멸을 느낌과 동시에 엘렌에게 연민과 동정의 감정을 느꼈다. 뉴랜드는 엘렌의 이혼 소송을 맡게 되었다. 뉴랜드는 엘렌을 돕는 과정에서 엘렌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엘렌은 뉴랜드의 약혼녀의 사촌이었기 때문에 마음을 접으려고 한다. 하지만, 마음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았다. 선택을 고민하던 찰나에, 메이가 결혼 승낙을 받아온다. 결국 관습을 깨뜨릴 용기가 없었던 뉴랜드는 메이와 그대로 결혼하게 된다. 하지만, 메이도 남편이 자신의 사촌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메이가 먼저 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후 뉴랜드와 메이의 아들 테드는 세계적인 건축가가 되어 전 세계를 여행하며 일을 하게 된다. 어느 날, 아들 테드의 부탁으로 뉴랜드와 테드는 여행을 하게 된다. 프랭스 파리에서 머물게 되는데, 어느 날 테드는 알고 있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엘렌 이야기를 꺼내었고, 뉴랜드는 테드의 간청에 못 이겨 엘렌이 사는 집 앞으로 찾아가게 된다. 그리고 엘렌이 사는 집 테라스를 빤히 쳐다본다.

과연 엘렌과 뉴랜드는 재회하게 될까? 

 

 

3. 국내 관람객 반응

1) 오래된 작품이지만 큰 여운을 남긴다. 그 당시 살아가던 사람들의 시대적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이 당시 사람들은 가부장적인 사회와 전통과 관습에 억눌려 살아갔다. 

2) 예술적 가치가 훌륭한 영화이다.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정말 좋아하는 영화이다.

3) 어렸을 때 영화를 보았을 땐,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지금 보니, 메이가 가장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본다. 메이는 남편과 사촌의 사랑을 앎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을 욕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모든 사실을 덮었다. 메이의 선택 덕에 불행이 막아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